[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이철우 경북도 도지사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안동 소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방문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유한건강생활 박현제 이사는 “헴프 특구 지정 이후 칸나비디올(CBD) 제조와 시제품 개발 분야의 실증사업을 차근히 추진해 연구 성과를 쌓아가고 있으며, 향후 성과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헴프(HEMP)란 향정신성 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0.3% 미만의 대마 식물로 환각성이 있는 마리화나와 구별돼 비 환각성 산업용 소재로 이용되며, CBD(Cannabidiol)는 헴프의 주성분으로 신경안정·항염·진통 등의 효과가 있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현장 소통을 통해 규제자유특구의 활성화를 위한 답을 찾겠다”며 “헴프 산업화의 안전성과 유효성의 검증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의료목적 제품의 개발과 수출로 상업화를 확대하고 국내 헴프 산업을 지속해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8월 기준 헴프 특구 지역은 안동시를 포함한 8개 지역, 약 42만㎡ 면적, 35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헴프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산업용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식약처에서는 제한적이나마 대마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허가하는 규제 정비 계획을 내놓았다.
이러한 변화에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실증사업과 대국민 인식개선 홍보, 법령개정 필요성의 이슈화가 큰 몫을 했다.
농식품부에서도 대마 산업화 추진협의체 구성으로 헴프 산업화를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용 헴프 전주기 안전 관리체계 마련 연구’를 진행하는 등 안전한 헴프의 산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후생노동성 주도로 헴프 활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와 이에 기초한 규제 검토위원회로 법령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헴프의 의료적 이용과 건전한 시장형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 특구 기간 연장을 통해서 실증사업 결과를 확충하고 산업화를 위한 폭넓은 법령개정을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경북이 한국 헴프 산업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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