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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애플 급락에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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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며 주가를 짓누른데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례적인 투자의견 하향으로 급락한 것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S&P500지수는 올해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만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8.57포인트(2.11%) 낮은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13포인트(2.84%) 하락한 1만737.51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S&P500의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장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4.91%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6.81%), 아마존(-2.72%), 엔비디아(-4.05%), 알파벳(-2.63%), 메타(-3.67%) 등도 큰 폭 밀렸다.


중고자동차딜러인 카맥스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24.60%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 역시 28%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보고한 후 주가가 4.18%떨어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 여파를 계속 주시하며 국채금리,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후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채 금리는 이날 다시 랠리를 보였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의 압박 요인이 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6%선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3.868%를 찍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18%선까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을 낮추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지배적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아직 금리는 제약적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은 애플이었다. BoA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또한 향후 1년간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강달러 역시 애플의 수익 사이클에 부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꼽혔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0.6%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1.6% 후퇴한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기술적 경기침체 조건을 충족시켰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다수의 민간 경제학자들은 강력한 노동시장, 탄탄한 소비지출 지표 등을 이유로 미 경제가 아직 경기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24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다.


영국의 감세정책 발표 이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시다발적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변동성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이날 투자자메모를 통해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급등한 변동성 또는 위험회피심리가 끝났다고 보기엔 회의적"이라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5%이상 오른 31선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미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와 다음 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떨어진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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