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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돌아온 러버덕…"지친 일상 위로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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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1.5미터 커져
핼러윈 콘셉트 맞춘 오리 4마리도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위로"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8년 만에 러버덕이 서울 석촌호수로 돌아왔다.


29일 러버덕을 언론에 처음 선보이는 날, 날은 흐렸지만, 석촌호수 위 둥둥 뜬 노란 오리는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선명했다. 등산복을 입고 길을 걷던 아주머니도,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산책 중이던 어머니도 모두 호수를 욕조 삼아 둥실 떠 있는 노란 오리에 눈을 떼지 못했다. 현장은 취재진과 거대한 오리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장학습을 나온 교복 입은 학생들은 오리를 배경으로 연신 '셀카'를 찍었다. 인근 회사원들은 "처음 러버덕 왔을 때도 봤는데, 그게 벌써 8년 전"이라며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 오리에게 호들갑을 떨었다. 이날 오전 열린 오픈 기념식에는 러버덕 프로젝트를 시작한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함께 참석해 축하했다.

29일 석촌호수에 떠 있는 러버덕. (사진제공=롯데물산)

29일 석촌호수에 떠 있는 러버덕. (사진제공=롯데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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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꾸준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러버덕 프로젝트는 2014년 이후 두 번째 진행으로, 첫 프로젝트에서는 한 달간 약 5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프로젝트를 맡은 롯데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다시 러버덕을 데려오자고 결심했고, 작가 또한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올해 러버덕은 16.5미터에서 18미터로 저번보다 덩치를 키웠고, 4마리의 친구들도 함께한다. 핼러윈을 맞아 작가가 유령, 해골, 드라큘라, 레인보우덕을 제작해 인근에 숨겨놓았다. 세계 최초로 석촌호수에서 선보이는 오리들이다.

롯데물산과 다시 손을 맞잡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다. 이번 러버덕뿐만 아니라 토끼, 원숭이 등 친숙한 대상을 거대한 크기로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작품을 볼 때 신체적 조건에 영향 없이 모두가 똑같이 큰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호프만 작가는 이날 진행된 간담회 질의에서 러버덕 프로젝트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러버덕은 사랑에 관한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로 계속된 사회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싶었다. 한국의 최근 태풍 피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무지개색 '레인보우 덕'에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 그는 "포용성이 중요해진 시대에 모두가 환영받는 따뜻한 사회를 그리며 작업했다"며 "누구도 배제당하지 않도록, 모두가 와서 보고 위로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3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러버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러버덕 프로젝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숨겨진 핼러윈 러버덕 근처에 포토존을 마련해두고 스탬프를 제공해 개수에 따라 러버덕 장난감, 자석, 스티커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면 러버덕 풍선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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