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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인데 건전성 위기라니...억울한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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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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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자본건전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회계기준 등의 문제로 울며 겨자먹기로 자금을 마련 중인 곳들도 나온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서울 여의도 중심가에 있는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연내 사옥 매각 작업을 완료해서 1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최근 대주주인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1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달 중순에는 신종자본증권 85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화손보가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은 자본건전성 우려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2분기 RBC(지급여력) 비율은 135.9%로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한다.


금융당국이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액을 RBC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게 해주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줬지만 RBC비율이 크게 올라가지 못했다.

한화손보는 자산매각과 증자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면 3분기에는 RBC 비율이 150%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마련으로 자본잠식 우려도 해결할 계획이다. 한화손보의 2분기 말 자기자본은 2700억원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급감했다. 금리 급등에 따라 매도가능증권 평가 손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금리변동의 영향을 부채가 아닌 자산에만 반영하는 현재의 회계기준에 따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하에서는 금리 영향이 줄며 자본잠식 우려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IFRS17을 적용한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원에 달한다.


결국 기업 본질의 문제보다는 회계 기준 문제로 인해 한화손보가 더 무리해서 자금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19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390억원과 비교하면 58% 급증한 수치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주력사업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됐고 사업 비율이 하락하면서 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5%로 전년동기대비 5.7%포인트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흥국화재도 2분기 RBC 비율이 154%로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870억원으로 전년 3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RBC 비율이 낮아 모회사인 태광그룹 계열사들을 상대로 지난달 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롯데손해보험도 2분기 RBC 비율이 168.6%로 다른 손보사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1분기 175.4% 대비 오히려 수치가 하락했다. 롯데손보도 이달 초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총 1400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확충을 실시하며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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