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유가족과 상인들을 지원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현대 아울렛 화재 사고에 대한 피해자 지원대책 및 수습계획을 발표했다.
화재 사고는 지난 26일 오전 7시 45분경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아울렛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현대 아울렛 용역직원 등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인명피해를 야기했다.
이 시장은 화재 사고와 관련해 “지난 월요일 예기치 않은 현대 아울렛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상인들의 손실이 생긴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는 유가족과 피해 상인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시장은 “피해 수습은 장례 절차 등 피해자 유족의 슬픔을 보듬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선제적으로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향후 대책 강구 등 사고 수습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는 대형 건물, 다중이용시설 사고 시에 대형 인명사고에 대비해 소방 안전 재점검과 건축 단계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대 아울렛 화재 사고 지원을 위해 시민안전보험 지원, 피해복구 대출 지원 및 이자보전, 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실 운영과 법률상담 지원, 피해자 지원 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현대 아울렛 입점 상인의 물적 피해와 영업손실 보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답변을 받아낼 것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학, 대형건물, 공공기관 등지에서 근무하는 환경, 시설분야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무실 등을 지하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30일까지 예정됐던 해외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27일 급거 귀국해 당일 저녁 9시경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사고 수습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한편 28일 오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선 현대 아울렛 화재 사고 피해자 1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어 29일에는 피해자 2명의 발인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 다른 피해자 4명의 유가족은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현재 장례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 아울렛 화재 사고로 숨진 이들은 시설, 미화 등 업무를 담당하던 도급 근로자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의 노동자들로 부검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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