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도체업계 쇼크 시작됐다…삼성도 마이크론도 3Q 실적 '잿빛'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마이크론·난야 3Q 실적 출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도 지속 하향
성수기로 꼽던 3분기, 올해는 '고민'

반도체 이미지 / 출처=픽사베이

반도체 이미지 / 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업계에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대만 난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다수 기업의 실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9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현지시간) 2022년 회계연도 기준 4분기(올해 6~8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6월만 하더라도 4분기 실적이 68억~76억달러(약 9조7036억~10조8452억원)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업황 부진이 심화하면서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지난달 전망을 수정한 바 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 행사를 통해 반도체 수요가 광범위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마이크론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실적 발표가 빨라 업계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난야 역시 3분기 전망이 어둡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 아시아에 따르면 난야는 올해 7, 8월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8월엔 전월 대비 22.2% 감소한 1억1130만달러(약 1588억원)를 기록했다. 난야의 경우 이미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0% 넘게 줄어든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국내 반도체 업계도 3분기 전망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개월 전만 하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7조원대, 4조원대에 이르렀지만 최근 들어 12~13조원대, 2조원대를 머물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SK하이닉스 타격이 더 심한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7.6% 감소한 11조6240억원일 수 있다며 이미 줄어든 증권가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3분기는 통상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글로벌 경기 둔화, 수요 부진, 재고 증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기업들 실적에 암울한 전망을 더하고 있다. 반도체 안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부진이 특히 두드러지면서 관련 기업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메모리 시장 성장률을 18.7%에서 8.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면서 환차익에 따른 실적 상승 효과가 예상되지만 이 역시 한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3분기 실적이 19%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게클러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거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와 4분기 낸드 가격은 각각 전분기보다 최대 18%, 20% 줄어들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