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인도 생산 공식 발표…외신 "예상보다 일정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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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애플이 이달 초 출시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 아이폰14 라인업은 획기적인 신기술과 중요한 안전 능력을 도입했다"면서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이폰14가 중국 외에 인도에서도 생산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애플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생산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예상보다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파트너들이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면서 프로세스가 가속화해 생산 과정이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말이나 11월쯤 아이폰14가 인도 내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도 애플이 남부 타밀나두주의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4 생산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제품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으나, 최근 생산지 다변화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미·중 관계 악화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JP모건은 애플이 올해 말부터 아이폰14의 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 정도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