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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男 추정 하반신 시신…이수정 "범죄 가능성 완전 배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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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가능성은 낮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이 교수가 지난해 5월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이 교수가 지난해 5월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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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지난 10일 인천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이 시신이 지난달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A씨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로 범죄 피해를 염두에 두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A씨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실종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고, 새벽 2시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기록도 있다"며 "여자친구도 특이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 과실로 인한 추락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당시엔 비가 오지 않았다"며 "멀쩡한 성인 남성이 길을 가다가 추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당 시신이 자연재해 때문에 훼손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 같은 것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되면 분리될 수 있다"면서 "시신이 어떤 형태로 훼손됐느냐 등은 국과수에서 확인할 듯하다"고 했다. 또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 있다면 범죄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물속에서 (시신이)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남성의 시신에 대해서는 "같이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수 있을까"라며 "발견 시점과 발견 장소가 비슷해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서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 중 낚시꾼에 의해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은 하반신만 남아있었으며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가 실종 당일 A씨가 입었던 것과 유사해 동일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15분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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