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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속도 내는 中 자동차…月 수출 30만대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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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속도 내는 中 자동차…月 수출 30만대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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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동차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량은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 규모(16만8155대)를 크게 앞섰다.


25일 중국자동차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7% 급증한 30만8000대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선 중국의 월간 자동차 수출은 이로써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지난달 수치만 놓고 보면 중국의 수출량은 한국(161만8100대)의 두 배에 육박했다. 누적 수출량을 기준으로는 1~8월 중국이 181만7000대를 해외에 판매하는 동안 한국은 146만3800대 수출에 그쳤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로 한중 모두 수출 반등에 성공한 것이지만, 반등 폭 격차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수출 호조의 주역으로 국영기업의 선전과 신에너지 차량(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차)의 수출량 증가를 꼽고 있다. 올해 1~8월 중국 최대 자동차 국영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의 수출 규모는 총 57만9900대로 전년 대비 56.67% 급증했다. 특히 8월 한 달간 10만1000대를 팔아 증가폭이 65.7%로 뛰었다.


역시 중국 국영인 체리자동차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51.1% 증가한 2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신에너지 차의 성과도 눈에 띈다. CAAM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은 올해 초부터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34만1000대로 전년 대비 97.4%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 기여율은 26.7%에 달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상하이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1만대가 유럽에 수출됐다고 현지 경제매체인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이 신문에 "유럽으로 가는 1만대의 수출 차량은 우리 자동차 산업과 신에너지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라면서 "특히 자동차 수출은 급속한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경제망은 "기존의 연료 차량과 달리 신에너지 차량은 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전체의 85.6%가 선진국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더 이상 ‘값싼 자동차’라는 과거의 길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 판매된 신에너지 차의 평균 단가는 3만달러(약 4260만원) 수준이다. 이 매체는 "중국의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풍부한 네트워킹 기능이 뚜렷한 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사한 성능 대비 유럽 자동차 제조사 제품 대비 낮은 가격도 장점으로 꼽았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올해 자동차 수출량이 2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매량을 놓고 볼 때는 오히려 보수적인 목표치다. 협회의 푸빙펑 사무총장은 "국제 정세의 변화와 세계 경제 회복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확산 등 부정적 요인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업계가 주의를 기울이고 적시에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경제망은 "신규 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한 해외 투자는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교해 훨씬 적다"면서 "공급망의 독립성과 브랜드 영향력도 아직 구축 중인 상황"이라며 한계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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