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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상공인 매출 20배 올리는 방법, 빅데이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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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 인터뷰
국내 20여개 오픈마켓서 일평균 200만개 이상 데이터 수집·분석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연결되는 다양한 루트 확인

스토어링크 정용은 대표

스토어링크 정용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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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링크 솔루션을 통해 매출이 10~20배 증가한 업체들이 다수 나왔습니다." 정용은 대표가 말한 창업 이후 약 2년 반 동안 이룬 성과의 한 대목이다. 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의 오픈마켓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년 코로나19를 거치며 이커머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20배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정 대표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3일 정 대표는 "기존에는 이커머스 입점 기업들의 마케팅이 포털이나 SNS 광고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스토어링크는 빅데이터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매출로 연결되는 다양한 루트를 확인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쇼핑, 쿠팡, 11번가 등 국내 20여개 주요 오픈마켓에서 하루 평균 2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스토어링크의 플랫폼을 통해 분석된 데이터는 700억건 이상이다.

스토어링크는 이 빅데이터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한다. 정 대표는 "구매 패턴을 보면 광고를 통한 구매, 검색 구매, 기획전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분석을 해보면 어떤 곳은 기획전을 통한 유입이 없고, 어떤 곳은 검색을 통한 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마케팅할지 방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획전을 통한 유입이 적으면 기획전을 운영하는 방법을, 검색 부분이 부족하면 어떻게 검색에 노출되는지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분석해 알려준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렇게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마케팅 솔루션과 함께 적용 시 매출 증가율까지 분석해 제시하는데 적중률은 80%에 달한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마케팅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스토어링크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된 데는 정 대표가 그동안 창업가로서 쌓아온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19살부터 처음 사업을 시작한 정 대표는 다수의 투자, 인수합병(M&A)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놓은 서비스도 10개에 달한다. 이 서비스들을 알리고 성공시키기 위해 마케팅도 독학으로 공부했다. 이 과정을 10여년 거치면서 효율적인 마케팅의 노하우가 쌓였고 이를 플랫폼화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 대표는 "기존엔 오픈마켓에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제품이나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많이 의존하고 있는 외부 광고 매체 외에도 다른 패턴이 보였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해보니 만족도가 높고 매출도 발생해 제대로 키워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생각은 적중해 2020년 4월 창업 후 지금까지 짧은 기간 동안 약 11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판매자가 스토어링크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됐다. 누적 투자금도 1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시장을 다진 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다양한 오픈마켓에 적용해 전체를 분석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설계해 이미 라쿠텐, 아마존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내년 초로 예상한다. 일본 시장을 먼저 보고 있다"며 "이커머스 분야 마케팅 솔루션을 넘어 올인원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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