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한국정책학회 '중장년 노후준비의 쟁점과 정책과제' 주제 토론
중장년 노후준비 관련 연구과제 결과 발표…전문가 토론, 중장년 정책의 실천 방안 모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 중장년층의 노후준비지수는 55.67점(100점 기준)으로 전국 54.62점 대비 다소 높지만 노후 준비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은퇴 연령은 평균 67.61세로 전국 평균(66.67세)보다 0.94세 높고 노후 생활비 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 중장년층 50.7%가 준비했다고 응답했으나, 프리랜서와 임시직·일용직 임금근로자의 경우 중비했다는 응답이 각각 44%, 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3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 같은 중장년 노후준비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중장년 정책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2022년 50+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재단에서 진행한 중장년 노후 준비 관련 연구 과제의 결과를 발표하고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와 함께 실질적인 노후 준비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중장년의 노후 준비 현황 연구를 비롯해 중장년 사회공헌일자리,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등 중장년 노후준비의 주요 쟁점과 관련해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다.
재단은 이번 토론회에서 서울시민의 노후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지수와 유형을 분석, 발표한다. 현재의 노후준비서비스는 주로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근로형태별로 세분화된 서비스가 필요함에 따라 근로형태별로 나누어 노후준비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준비방법을 제안한다.
재단 연구 결과 근로 형태에 따라 노후 준비 현황이 다르게 나타났다. 재무적 노후 준비도는 소상공인이 가장 높았고, 비재무적 노후 준비는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가장 양호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재무적 노후준비도가 가장 높았다.
상용직 임금근로자는 은퇴시점 노후준비 자금 추정액이 7억 6103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마련하는 등 재무적 노후준비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다만 유형별로는 준비부족형(31.8%)과 균형준비형(29.6%)이 비슷하게 나타나 상용직임금근로자 안에서도 직업별로 노후준비가 양극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시직·일용직 임금근로자는 노후 필요 자금(4억 1804만원) 대비 준비 자금 추정액(3억 9494만원)이 낮아 재무적 노후준비가 가장 취약했다. 비재무적 노후 준비도 미흡한 편으로 사회적 관계가 가장 취약했다. 프리랜서의 경우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 다음으로 재무적 노후준비가 취약했다. 준비부족형(36.4%)과 재무취약형(27.3%)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는 심각한 노후준비 부족 상태에 있었다.
이에 재단은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 방법을 함께 제안한다. 퇴직 후에도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근로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의 경우 노후준비지원기관을 활용해 일과 사회적 관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고, 서울시 역시 유연한 일자리 탐색 및 지원 기회, 체계적 직업훈련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황윤주 정책연구팀장은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중장년층 노후준비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실질적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토대로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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