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 설계·응용 기술 분야 인재 채용서 근무지 변경 안내
팹리스 담당 브랜드 사업부 내년 부천서 판교로
국내 팹리스 업체 모여 있는 판교서 전문성 강화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 분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DB하이텍이 팹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과 함께 팹리스 근무지를 판교로 이전한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자사 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에 인력을 충원하고자 헤드헌팅 방식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DB하이텍은 채용 플랫폼 등을 통해 3~12년 차까지 다양한 경력의 인재를 모집하면서 안내 사항에 근무지 변경 사안을 포함했다. 올해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근무하고, 내년엔 경기도 판교·분당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이다. DB하이텍은 경기 부천 캠퍼스에 본사와 공장을, 충북 음성에 있는 상우 캠퍼스엔 공장을 두고 있다. 브랜드 사업부는 부천 캠퍼스에 있는 상태다.
반도체 업계에선 DB하이텍이 근무지를 판교로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해서 언급된 바 있다. 이번 채용을 통해 시기를 구체화한 셈이다. 판교는 정부가 조성해 키우는 한국형 팹리스 밸리로 국내 팹리스 업체가 다수 모여 있는 곳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지난해 회원사 기준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의 80%가 밀집돼 있다.
DB하이텍이 인력을 늘리는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설계와 응용 기술이다. DDI는 디스플레이에서 화소를 조절, 색상을 표현토록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DB하이텍은 그간 브랜드 사업부에서 DDI 사업에 주력했다. 5월에는 황규철 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전무를 자사 브랜드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황 본부장은 삼성전자 DDI 사업 확대에 기여한 인물이다.
DB하이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하면서 DDI 자체 브랜드를 키워 팹리스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팹리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과 구분하는 분사 가능성도 내다본다. 앞서 DB하이텍은 7월 관련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분할 방식과 시기를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주주들이 물적분할을 예상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콧속에서도 발견"…대장암·폐암 '급증' 원인 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