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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갭...인력 500명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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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이지 갭'도 불발...비용 감축 절실

(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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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실적 악화로 경영난에 처한 미국 대형 패션업체 갭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수년간 매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용마저 오르자 자구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갭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5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해 뉴욕 및 아시아 본부의 전 부서 직원이 이번 정리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갭 관계자는 전했다.

갭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직원들에게 "최근 회사의 지출이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정리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갭은 수년간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대표 브랜드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책임져 온 올드네이비 브랜드까지 최근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드네이비는 여성 의류 사이즈를 다양화했다가 재고가 급증하자 실적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갭은 올해 2분기 4900만달러(약 68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순이익 2억58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세계적인 래퍼이자 패션업계 영향력이 막강한 카녜이 웨스트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 '이지 갭'으로 권토중래를 노렸으나, 계약이 중도 파기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갭은 다만 이번 정리해고 이지 갭과의 파트너십 종료와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갭은 신규 고용 중단을 비롯해 각종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갭은 시간제 계약직인 매장 직원을 포함해 전체 임직원 수가 9만70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본부 직원은 8700명 안팎이다.


마틴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새로운 임원진 물색과 교체 등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밝히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마틴 회장은 "회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최적화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비생산적인 재고를 줄이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스와츠는 이번 가이던스 철회 배경에 대해 "회사가 향후 수년간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마진 개선을 약속했지만, 비용 감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갭 이외에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 악화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는 매장 직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5%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고, 배스앤드비욘드는 전체 직원의 2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포드도 자원 재분배와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3000명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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