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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헬기로 학교에 '기관총 난사'…어린이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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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1명 사망, 학생 등 총 17명 부상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반군을 겨냥해 사가잉 지역 타바인의 불교 수도원 내 중학교를 공격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현지시간) 학교 복도에 남아 있는 핏자국 옆에 주인 잃은 책가방이 방치돼 있다. 20일 현지 언론은 군부의 헬리콥터 공습 등으로 이 학교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반군을 겨냥해 사가잉 지역 타바인의 불교 수도원 내 중학교를 공격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현지시간) 학교 복도에 남아 있는 핏자국 옆에 주인 잃은 책가방이 방치돼 있다. 20일 현지 언론은 군부의 헬리콥터 공습 등으로 이 학교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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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반군을 진압할 목적으로 학교를 공격하면서 어린이 11명이 사망했다.


20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공격했다.

군부의 헬리콥터 공습 등으로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 등 총 17명이 부상했다. AP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어린이 희생 규모는 이번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마을 북쪽을 돌면서 공격에 나선 미얀마군의 Mi-35 헬리콥터가 학교를 향해 한 시간가량 기관총 등을 쐈다고 증언했다. 이 학교의 교사는 "학생들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헬기가 잔인하게 학교에 기관총을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한 시간 동안 공중에서 사격을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AP에 설명했다.


헬기의 공습 후에는 약 80명의 군인이 수도원 부지로 들어와 건물에 총을 발사했다. 일부 군인들은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명령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허벅지와 얼굴 등을 다친 약 30명의 학생들을 보았다고 AP에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성명에서 공격과 관련해 반군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군부는 카친독립군(KIA) 진압 작전을 시작했으며, 저항군이 수도원에 숨어 있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군 측은 '아동 살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방위군(PDF) 관계자는 "그들과 싸우는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미얀마독립조사기구(IIMM)가 발간한 연례보고서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가 반인도적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규모와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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