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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에 日 초토화…4층 건물 무너지고 700㎜ 넘는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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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1명 실종…부상자 최소 108명
JAL 등 항공편 총 379편 넘게 결항

태풍 난마돌로 인해 고치현 아키 해안 근처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태풍 난마돌로 인해 고치현 아키 해안 근처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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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7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최소 108명에 이른다고 현지 방송 NHK가 19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0m,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로 "책에서밖에 읽은 적이 없는 기록적인 태풍"이라고 밝혔다.

태풍으로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와 히로시마시 사에키구,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시 등지에는 이날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350∼45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mm였다. 특히 미야자키현 미사토쵸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985㎜에 이르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19일 태풍 '난마돌'이 일본 서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가고시마현 이사의 센다이강 강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9일 태풍 '난마돌'이 일본 서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가고시마현 이사의 센다이강 강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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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께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에서는 하천 제방 옆 농지에 서 있는 승용차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량은 지붕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미야자키현 미마타초에서는 산사태로 작업장 건물이 토사에 떠밀려 내려갔다. 경찰이 구조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남성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또 오후 6시 기준 서일본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최고 수위 경고인 레벨5 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하며 피난을 권고한 주민 수는 약 200만명인 것으로 NHK는 집계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강풍을 동반해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18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의 국도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강풍을 동반해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18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의 국도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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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잇따랐다. 미야자키현에서는 4층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가고시마현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이 꺾여 소방 당국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강풍에 유리창이 깨져 파편을 맞고 다친 사람도 이어졌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약 33만912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은 통신망 장애까지 발생해 전화 통화도 먹통이 됐다.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JR도카이는 도카이도신칸센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4시쯤부터 나고야와 신오카카를 연결하는 차편 운행을 취소했다.


일본항공(JAL)은 461편, 전일본공수(ANA)는 379편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약 8만5000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양사는 20일에도 총 60편이 넘는 결항을 결정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난마돌 대응을 위해 20일로 출발을 연기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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