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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의 전조?…'불의 고리' 대만·일본서 수십 차례 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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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8일 오후 6.8 규모 강진…여진만 73차례
일본서도 규모 6.1의 지진
'불의 고리' 50년 주기설 다시 고개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대만과 일본에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진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불의 고리'가 흔들리면서 머지않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대만 동부 지역에서는 18일 오후 2시 44분(현지시간)께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화렌 지역에서 1층에 편의점이 있는 3층 건물이 쓰러지고, 기차역 승강장 천장이 무너져 달리던 열차의 객차 6량이 탈선했으며,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 등이 붕괴했다.


지진으로 미국 쓰나미경보센터(TWC)는 대만에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를 발령했고,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와 야에야마 지방 일대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일본에서도 지진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 10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쪽 178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에 이어 오후 7시 5분 오키나와 서쪽 179km 해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에 의한 인명피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작은 17일 오후 10시 41분쯤 대만 카오슝 동북동쪽 100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이다. 이어 규모 5~6대 지진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4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른 수십여 차례 여진도 대만을 흔들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대만과 일본은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한다. '불의 고리'란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시작해 칠레 서쪽 안데스산맥과 미국 서해안, 알류샨 열도, 베링해를 거쳐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7개의 지각판이 만나 지각변동이 활발하다. 전 세계 지진의 약 80~9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의 고리'에서 지진이 빈발하는 이유는 판이 서로 충돌하는 충돌대가 바로 이 태평양 연안을 따라서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 7.0 규모의 엘살바도르 등이 모두 '불의 고리'에 속한다. 당시 지진으로 인해 수백채의 건물이 파손됐고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에서 강진이 50년 주기로 되풀이된다는 가설도 있다. 이른바 '50년 주기설'로 불리는 이 가설은 1950년대, 1960년대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다 2004년 12월 26일부터 방대한 지진 활동이 포착, 연거푸 6차례 정도 발생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한편 대만 천궈창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18일 발생한 규모 6.8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 73차례의 전조 지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여진에 대해 확정할 수 없지만 본진 뒤에 더 큰 여진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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