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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광고 붙으면 주가 들썩…넷플릭스·디즈니 요금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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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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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최근 광고 요금제 도입을 앞둔 넷플릭스의 주가가 들썩였다.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 가입자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OTT 업계 대표 주자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광고 요금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출시를 앞둔 광고 요금제 구독자 수가 내년 3분기까지 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지난 15~16일 넷플릭스 주가는 나 홀로 오름세였다.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이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으나 대조적으로 넷플릭스는 이틀간 5.02%, 2.02% 상승했다.


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연말까지 440만명(미국 110만명), 내년 3분기까지 4000만명(미국 133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일본, 영국, 멕시코, 프랑스 등 10여개국을 분석한 결과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주주 서한을 통해 새로운 광고 지원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WSJ은 광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11월에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광고 포함 요금제의 가격을 월 7~9달러(약 9730~1만2510원)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오는 12월 디즈니플러스 광고 요금제를 월 7.99달러(약 1만1106원)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요금제를 광고 요금제로 전환하고,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는 3달러 인상해 월 10.99(약 1만5276원)달러의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로 제공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커뮤나코피아 플러스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2(Communacopia+Technology Conference 2022)에 참여해 이 같은 요금제 변화에 대해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며 "광고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 OTT가 광고 요금제 도입을 고민하는 까닭은 가입자 감소와 수익 악화 탓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에 가입자가 20만 명 줄었으며, 2분기에는 97만 명 줄어들며 2억2070만 명을 기록했다.


디즈니의 OTT 3사(디즈니플러스·훌루·ESPN플러스) 합산 가입자는 2억2110만 명으로 넷플릭스를 넘었으나,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1명당 평균 수익이 5% 감소했다.


구독 단독 모델로 비즈니스를 하는 상황에서 가입자가 줄거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줄면 타격이 크다.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의 부담을 덜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광고 요금제 도입에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수 업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훌루는 지난 2019년에 이미 가입자의 70%가 광고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피콕, HBO 맥스도 이미 광고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OTT는 전통적인 방송 광고에 비해 대체로 콘텐츠당 광고 시간도 짧은 편이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를 예로 든다면 1시간짜리 콘텐츠에 4분의 광고를 제공할 계획인데 평균적인 TV 광고보다 훨씬 짧다. 막상 도입하면 소비자의 불만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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