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을 이을 산업 관련주로 로봇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봇은 한 때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무인 공장화 한다는 발표에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잠시 벗어나 있었다. 그러다 올 4분기 정부의 로봇 진흥 정책이 발표된다는 소식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삼성자산운용에서 오는 9~10월에 로봇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기관들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원전과 우주항공 등 테마형 ETF 들이 처음 출시되기 전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수급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이르면 올 4분기 정부의 로봇관련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6월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11월 '제5차 과학기술 기본계획', 올해 말~2023년 초 '미래 유망 산업 육성 기본계획 마련'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로봇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국산화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의 수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IRA의 수혜가 태양광과 풍력, 이차전지 등 직접적인 관련 산업에만 그쳤다면, 이들 기업이 미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을 지을 경우 로봇 및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향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 진출과 함께 생산시설에 투입될 로봇 및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로봇 관련주 중에서 내수에 국한될 기업보다는 해외수출비중, 특히 미국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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