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퀵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스크린홀딩스,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등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4곳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이익 전망치가 당초 6월 예상한 것에 비해 이달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2022회계연도의 경우 순이익 증가폭이 6월 23%에서 이달 21%로 2%포인트 줄었고, 2023회계연도는 당초 순이익이 4%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7% 감소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4곳의 순이익 합계는 2022회계연도 7689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2023회계연도 7154억엔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 부진 전망은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PC용 반도체가 줄어드는 것에 이어 기업용 반도체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 미국 인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축소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2023회계연도 순이익 예상치를 업체별로 보면 도쿄일렉트론이 6월 대비 감소율이 14%로 가장 컸고 스크린홀딩스 11%, 디스코 6%, 어드밴테스트 3% 순이었다. 앞서 이달 초 도쿄일렉트론의 가와이 도시키 사장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국소적인 움직임에 그쳐 큰 (하락의) 골짜기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 실적 전망치로는 타격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초점은 실적이 언제 회복되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의 순이익 예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3년 4~6월이나 2023년 7~9월에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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