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 협력 언급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천연가스 협력 규모의 확대를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이 천연가스 협력의 규모를 확대하고, 발전과 부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자원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일대일로의 공동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며,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전염병 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호주와 미국으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고,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의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당대회가) 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세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며 경제, 무역, 천연가스, 국경을 넘는 운송, 인적 교류, 문화교류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 "투르크메니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중국 측이 제시한 일련의 주요 이니셔티브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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