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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 보유 지분 100% 기후위기 대응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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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 [이미지 출처=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 [이미지 출처=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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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아웃도어 의류 제조업체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 회장 일가가 30억달러(약 4조1820억원)에 달하는 소유 지분을 비영리 환경단체에 넘겼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쉬나드 부부와 자녀 2명이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는 대신 가지고 있던 지분 100%를 기후위기 대응 단체에 양도했다고 밝혔다. 쉬나드가 지분을 넘긴 단체는 전 세계의 미개발된 토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또한 쉬나드 일가는 회사의 수익금 가운데 1억달러를 환경보호 활동에 쓰기로 했다.

쉬나드 회장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부 결정과 관련해 "소수의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로 끝을 맺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돈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쉬나드 일가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회사의 모든 의결권을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으로 알려진 신설 법인에 양도하기도 했다.신설법인은 파타고니아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수익을 기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쉬나드 회장의 열정은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1973년 환경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담아 아웃도어 제조업체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면을 제품에 사용하며 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 자켓을 구매하지 말라'라는 광고를 신문에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나친 의류 소비가 환경오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뉴욕타임즈는 회사 측근들이 매각과 기업을 상장하는 방안을 쉬나드 회장에게 제안했지만 그가 비상장 회사 지분 기부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상장을 하면 회사가 가야될 방향성을 잃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책임한 경영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쉬나드 회장은 "내 삶을 정돈하고 나서 큰 안도감을 느낀다"며 "우리 일가에게는 기부가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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