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누적 54조7120억원
작년 사상최대치 맞먹는 규모
연말 100조원 돌파 가능성도

19일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모습.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고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마저 물가 급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9일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모습.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고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마저 물가 급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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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전력 거래 금액이 전년보다 20조원 늘어난 5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력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전력 거래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2% 증가한 54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력 거래액을 구성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RPS) 이행 및 배출권 거래 비용을 합산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전력 거래액(55조725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올해 월평균 전력 거래액(6조8400억원)을 연말까지 단순 계산 시 누적액은 약 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겨울 난방 수요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100조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국제 에너지값 상승이 전력 거래액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지난달 전력 거래액은 전년 동기(4조9730억원) 대비 79.7% 증가한 8조9370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전력 거래량(4만9924GWh)이 3.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비용은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달 KWh당 197.74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0.2% 상승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연료의 열량단가가 높아졌다. LNG의 Gcal당 열량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9.9% 오른 12만1312원, 석탄의 열량 단가는 127.1% 늘어난 5만8804원, 유류 역시 130.9% 오른 18만3240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전력 수요 증가 및 연료비 상승이 맞물려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달 13일 기준 평균 SMP는 218.37원으로 전달 같은 기간(199.47원) 대비 9.4% 급증했다. SMP가 이달 들어 역대 최고치를 세 차례나 경신한 만큼 올 하반기 수요 증가로 인한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는 보다 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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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7월 기준 전력판매 단가는 132.6원으로 전력을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주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달부터 ㎾h당 4.9원의 기준연료비 인상이 예정돼 있어 추가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8조8423억원으로, 연간 부채비중 역시 지난해 223.2%에서 올해 397.4%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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