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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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아내의 내연남이 브레이크 오일선을 절단해 큰 사고를 당할뻔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내연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남편은 자신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북도 포항시에 사는 A씨는 자신의 차량 브레이크를 파손한 아내의 내연남에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월17일 새벽쯤 발생했다. 당시 지인들과 모임을 하던 A씨는 실시간으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주차장 관리자로부터 '차량을 가지고 귀가하면 위험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CCTV에 누군가 A씨 차량 밑으로 들어가 5분가량 머물다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CCTV 영상에는 주차장으로 진입한 누군가가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신속하게 A씨 차량 밑으로 들어갔다가 일을 마친 뒤 빠져나와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아침에 A씨가 차량을 확인해보니 하부에 장착된 브레이크 오일선이 절단된 상태였다. 브레이크의 제동을 위해 힘을 전달해주는 브레이크 오일은 자동차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오일선에 압력이 형성되고, 이 유압을 이용해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식이다. 당시 A씨 차량 밑에는 이러한 오일이 흘러나와 고여 있었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CCTV 속 범인은 A씨 아내와 3년간 내연 관계에 있던 사람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A씨를 몰래 따라온 내연남이 새벽 시간을 기다렸다 범행한 것이다.


이를 두고 A씨는 내연남이 자신을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범행했다고 봤다. 경찰도 살인 미수에 초점을 맞춰 내연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비롯해 통화 내역, 보험 가입, 동선을 살피는 등 지난달 초까지 약 4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결국 내연남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내연남이 사건 당일 단독으로 벌인 우발적인 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분노했다. 그는 "가정을 파괴한 데다 나를 죽이려 한 내연남이 살인 미수가 아닌 특수재물손괴죄만 적용받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브레이크가 파손된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가 났어야 살인 미수죄로 처벌하는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의 장소는 내리막길이 심해 만약 차량을 운전했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그날 이후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하게 지내고 있고 일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사건 이후 내연남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이고도 뻔뻔하게 돌아다니는 내연남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연남이 얼마나 끔찍하고 나쁜 짓을 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최대 형량을 받길 원한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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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사건과 관련한 내연남의 재판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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