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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달린 유럽, 태양광 발전량 전년比 2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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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비중 12.2%로 증가…풍력(11.7%)·수력(11%) 넘어서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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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유럽 대륙이 폭염에 시달리는 와중에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환경 부문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올여름 유럽연합(EU) 태양광 발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증설되고 올해 평년보다 햇빛이 강한 날이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8월 사이 EU의 태양광 발전량은 99.4테라와트시(TWh)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77.7TWh였다. 태양광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4%에서 올해 12.2%로 상승했다. 태양광 발전량은 풍력(11.7%)과 수력(11%) 비중을 넘어섰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탯에 따르면 2020년 기준 EU의 발전원별 발전량 비중은 신재생 에너지가 40.8%, 원자력 에너지가 30.5%, 석탄 14.6%, 천연가스 7.2%, 원유 3.3%를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EU는 4개월치 가스 수입량에 해당하는 200억㎥ 규모의 가스 수입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엠버는 추산했다. 또 290억유로의 화석연료 수입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파벨 치자크 선임 애널리스트는 "태양에서 10% 이상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희망을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EU와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으로 악화됐다. EU는 대러시아 제재를 취했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수출 중단으로 EU에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EU의 최대 가스 공급국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 EU 가스 수요의 40%를 담당했다. EU는 러시아 가스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의 돌프 길렌 이사는 태양광 발전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전역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렌 이사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매년 약 15% 정도 늘고 있다"며 "최소 태양광 발전량이 15% 증가하는 것이며 태양광 패널 효율이 더 좋아지면서 실제 늘어나는 발전량은 15% 이상"이라고 말했다.


엠버에 따르면 EU의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은 2018년 104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162GW로 늘었다.


폭염에 따른 극심한 가뭄도 태양광 발전 비중이 증가한 원인이 됐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 용량이 줄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냉각수 부족으로 원자력 발전이 차질을 빚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의 태양광 발전 비중이 22.7%로 EU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독일(19.3%) 스페인(16.7%) 그리스(15.3%) 이탈리아(15.0%) 헝가리(14.7%) 에스토니아(13.9%) 키프로스(13.3%) 덴마크(12.9%) 벨기에(12.8%) 순이었다. 올해 벨기에와 덴마크의 태양광 발전 비중이 10%를 넘기면서 태양광 비중이 10% 이상인 국가는 10개국으로 늘었다.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폴란드로 확인됐다. 폴란드의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 5년간 2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핀란드와 헝가리의 발전량은 5배, 리투아니아와 네덜란드의 발전량은 4배로 늘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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