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계은행·우크라 정부·유럽연합 집행위 공동 보고서 발표
슈미갈 우크라 총리 "전쟁 피해 평가 제시한 첫 보고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비용이 3490억달러(약 48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 평가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 규모는 970억달러(약 134조원)로 추산됐다. 특히 주택, 운송, 상업 및 산업 부문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 기간의 경제 손실액은 2520억달러(약 349조원)에 달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인의 3분의 1이 이주하게 되면서 전쟁 전 겨우 2%였던 우크라이나의 빈곤율은 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리적 피해액과 경제 손실액을 합친 3490억달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2000억달러(약 277조원)의 1.7배 이상에 달하는 액수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다가오는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 학교와 주택 수리, 난방 등의 긴급 복구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를 위한 복구 비용은 1050억달러(약 145조원)로 예상됐다.
WB 등은 "전쟁이 지속될 경우 복구 및 재건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침공이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향을 잃고 가족끼리 서로 헤어지고, 인간의 발달을 저해하고 고유한 문화유산을 파괴하며 긍정적인 경제를 역전시키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민주주의와 우리의 공통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 EU는 실향민을 위한 주택과 주요 기반 시설 수리를 포함해 가장 시급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 중"이라며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번영하는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모든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보고서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인 피해 평가인 동시에 복구 계획 자금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재건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제 파트너의 공동 자원 동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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