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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한국간다"…日, 관광 재개에도 여행객 안 늘자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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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국경 문 열었지만…해외 여행 수요 저조
내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조건부 코로나19 검사 면제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문호남 기자 munonam@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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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일본이 오는 7일부터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5만명으로 늘리고 일부 자유여행도 허용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6월부터 국경을 개방했지만 개인 자유여행을 불허한 탓에 관광 재개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자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7일부터 시행되는 '가이드(인솔자) 없는 패키지여행'이 시작된다.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은 여행 동선과 일정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 여행과 유사하다. 다만 여행사 등 대리인을 통해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해야 하는 제한은 남아있다.

앞서 지난 6월 일본은 입국자 상한선을 2만명으로 늘리는 등 국경을 개방한 이후에도 외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의 집계(속보치)를 보면 7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17만8000여명이었으나 관광목적 입국자는 7903명에 불과했다.


엔저와 저물가 기조에도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뜸했던 것은 일본 정부가 개인 자유여행은 물론 단체관광 중 인솔자 없는 여행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또 무비자로 관광할 수 있던 과거와는 달리 비자 발급에 2~3주가 소요되는 점, 엄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조치가 시행된다는 점 등이 관광객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로 꼽혔다.


CNN은 지난 2일 '일본 여행이 재개되었는데 왜 관광객은 돌아오지 않나'라는 기사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 여행자들은 즉흥적인 성향이며 정해진 일정을 따르는 것에 거부감이 일본 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멜리사 뮤지커는 CNN에 "과거 일본을 6번 정도 방문했다"며 "여행이 재개됐다고 해서 다시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제한적인 조치에 단념하고 한국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국경 개방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자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1일 "관광객들은 다음 주부터 가이드 없이 패키지 투어를 통해 일본을 방문할 수 있으며, 현재 2만명 수준으로 설정된 하루 입국 허용 인원도 5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 입국 절차도 원활히 진행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국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일본도 값싼 엔화를 활용하기 위해 이 흐름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 의무 역시 면제했다.


부분 자유여행이 가능해지고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하면서 일본 여행 회복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일본 여행 예약은 8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일주일간 1일 평균 일본 여행 예약이 직전 2주간(8월15일~28일)보다 일 평균 예약 대비 413.9% 급증했으며 기간 전체 해외여행 상품 예약에서 일본 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직전 8.3%에서 26.1%로 늘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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