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추진
위탁기업 41곳 등 총 335개사 신청
"당초 20~30개 예상…감사하고 기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납품단가 연동제의 자율적인 문화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기부가 추진 중인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에 위탁기업 41곳이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중기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총 41곳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위탁기업과 연동 약정을 체결할 수탁기업 수는 총 294곳에 달한다.
중기부는 지난달 12∼26일 시범운영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해 이 중 30곳 정도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참여 기업이 지난달 28일 기준 5곳밖에 되지 않자 신청 기간을 이달 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 장관은 "현장을 다니면서 계속 소통하고 만나다 보면 체감하는 바가 있다"며 "우리는 (신청기업을) 20~30개 정도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간 서로 물꼬가 터지는 시점이 있더라. 처음에는 대기업도 경계하고 대치 상태에 있다가 '잘해보자'고 하게 됐다"면서 "위탁기업 41개 업체가 신청해서 (수탁기업까지 합하면) 총 300개를 넘어갔다"고 접수 상황을 전했다.
이 장관은 "납품단가 연동제의 자율적인 문화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 "납품할 때 들어가는 원재료값이 계약 기간 동안에 상승했을 때도 보전받지 못해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14년 전에도 법제화하려고 노력하다가 자율적으로 협의를 하는 안으로 조정이 됐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고무적인 것은 지난주 금요일부로 시범사업을 신청하신 기업들이 마무리됐는데 총 335개사가 신청을 했다"면서 "이것은 굉장히 생각하지 못했던 큰 숫자다. 6개월 정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참여기업과 납품대금 연동제 시작을 선언하는 '자율추진 협약식'을 오는 14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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