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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 이달 역대 최고가…한전 적자 30조+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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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h당 평균 229.8원
4월 202.11원보다 13.7%↑
LNG 열량단가 급등이 원인
이달 14만4634원 6월의 2배
한전 재정부담 한계 임박
올해 예상적자 28조8423억원

SMP 이달 역대 최고가…한전 적자 30조+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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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의 전력구매 도매가격이 이달 들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적자 경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본격적인 에너지 값 상승에 대비해 요금 인상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5일) 현재 기준 육지 전력도매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은 kwh당 229.8원으로 역대 월평균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초 4월 기록한 SMP 최고가(202.11원)보다 13.7%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일 육지 기준 SMP는 kwh당 245.2원으로 2001년 전력거래소 설립 이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보단 앞선 지난 1일 SMP 역시 kwh당 228.96원으로 2012년 2월8일 이후 역대 최고가(225.42원)를 10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4월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SMP가 이달 들어 다시 급등하는 배경에는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인 LNG 열량단가에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가스공사의 열량단가는 14만4634원으로 전달(12만7069원) 대비 13.8% 올랐다. 6월(7만7662원)과 비교해 86.3%로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문제는 올겨울 본격적인 난방수요가 늘어날 경우 SMP의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스폿(수시계약)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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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 급등으로 한전의 재정 부담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8조8423억원으로, 연간 부채비중 역시 지난해 223.2%에서 올해 397.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SMP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한전은 올 연말까지 3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빚을 통한 적자경영도 재무구조를 빠르게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달까지 한전의 회사채 규모는 19조3200억원으로 매달 평균 2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한전의 올해 회사채 발행 잔액은 약 55조5650억원이지만 매달 적자액만큼 발행 잔액이 줄어 내년 초에는 회사채 발행이 중단될 수 있다.

정부와 한전은 국회 입법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법을 개정해 회사채 발행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전이 올 상반기에만 kwh당 169.3원에 전기를 구매해 평균 110.4원에 판매하면서 평균 50원씩 손해를 보는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기준연료비를 kwh당 4.9원 인상을 예고했지만 한전의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만큼 추가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과 가스공사가 공급하는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을 규제해 SMP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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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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