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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도난당한 독성도 조계종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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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도 귀래
우연한 기회에 기증받은 스님들이 기증 의사 밝혀

독성도

독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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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 도난당한 불화 독성도(獨聖圖)가 35년 만에 귀래한다. 문화재청은 독성도와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神衆圖)를 되찾아 지난달 1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고 5일 전했다. 조계종은 환원을 기념해 오는 6일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 전에 알리는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이 참석해 문화재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 용어)의 의미를 되새긴다.


독성도는 대구 달성군 용연사의 극락전에 봉안됐던 불화다. 1871년 제작돼 경북 청도 적천사의 백련암에 모셔졌으나 조선말 암자가 폐사되면서 옮겨졌다. 독성도는 화면 중앙에 산수를 배경으로 늙은 독성이 자리한다. 독성을 단독으로 신앙한 전통은 조선 후기에 성립됐다. 남방불교권은 물론 북방불교권인 중국, 티베트, 일본에서도 보이지 않는 한국 불교 특유의 형태다. 신중도는 고려 말 창건된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도계암에 봉안됐던 불화다. 조성 연대는 1897년으로 파악된다. 법사와 경을 보호하겠다고 서원한 제선신(諸善伸)을 한 화면에 모아 그린 그림으로, 신마다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신중도

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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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림은 우연한 기회에 기증받아 소유하던 부산 백운사와 거제 대원사에서 지난해 8월 시·도지정문화재를 신청하면서 도난 문화재로 확인됐다. 각 사찰의 주지 스님들은 사실을 전달받고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신앙의 대상인 탱화는 지금이라도 환지본처돼야 한다"며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 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 유도로 환원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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