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比 1.9%↓…5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식량 가격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등 영향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9% 내린 138.0(2014~2016년 평균=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곡물, 유지류 등 5개 품목군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로 치솟은 이후 4월 158.4, 5월 158.1, 6월 154.7, 7월 140.7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47.3) 대비 1.4% 하락한 145.2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캐나다·러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 북반구 수확 진행,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 재개 등 영향을 받아 가격 내림세가 이어졌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감소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전월(168.8) 대비 3.3% 하락한 163.3을 기록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규제 완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 가격이 내려갔다. 해바라기씨유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낮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도 향후 공급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대두유는 미국에서 기상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육류는 전월(124.6) 대비 1.5% 하락한 122.7을 기록했다.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 감소 및 전반적인 수출가용 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의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용 공급량 증가, 호주에서의 공급량 증가 등 영향을 받아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146.5) 대비 2.0% 하락한 143.5를 기록했다. 분유 및 버터는 주요 수입국에서 당면 수요 대응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서유럽, 미국 등의 생산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의 국내 수요와 국제 수입 수요가 모두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설탕은 전월(112.8) 대비 2.1% 하락한 110.4를 기록했다.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 완화 및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상 여건으로 브라질의 8월 전반기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친 점, 유럽연합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생산 여건 악화 우려,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및 미국에서의 가뭄 지속 등 작황 불확실 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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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등 관련 업계는 오는 11~12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고, 계약물량을 포함하면 최대 내년 3월까지 사용량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지만, 최근 환율 상승 및 주요 수출국 작황 등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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