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고용 호조와 국채금리 내림세로 안도랠리를 나타내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긴축 경계감에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밀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7.98포인트(1.07%) 떨어진 3만1318.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59포인트(1.07%) 낮은 3924.26에, 나스닥지수는 154.26포인트(1.31%) 하락한 1만1630.86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마이너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 3.3%, 나스닥지수는 4.2% 밀렸다.


종목별로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은 엔비디아와 AMD는 전장 대비 각각 2.08%, 2.54%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룰루레몬은 6.70% 뛰어올랐다. 브로드컴 역시 실적에 힘입어 1.67% 상승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 규모 자체는 전월(52만6000개) 대비 줄었지만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일부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월보다 소폭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른바 '골디락스' 고용보고서에 힘입어 장초반 뉴욕증시에서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탄탄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Fed의 긴축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재차 확산하며 증시는 고꾸라졌다. 이토로의 칼리 콕스 미국투자분석가는 "여전히 많은 긴장이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균형을 되찾고있다. 시장은 그 대가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P%00지수가 3900선 아래로 무너질 경우 여름 최저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9월은 뉴욕증시 수익률이 높지 않은 달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인상 결정에 앞서 9월13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19%선으로 밀렸다. 2년물과 10년물 간 국채 금리 역전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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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6달러(0.3%) 상승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만 6% 이상 떨어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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