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윈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 183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시짱(티베트)자치구 621명, 헤이룽장성 218명, 쓰촨성 205명, 칭하이 130명, 랴오닝성 119명, 하이난 102명, 광둥성 96명 순이었다.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신규 감염자는 7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달 들어 매일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인구 2100만명인 중국 서부의 산업 거점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도시 전면 봉쇄 조처를 내려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청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전파 고리가 20여개에 달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도시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 유입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과 허베이성은 1일 각각 33명과 3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톈진, 산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표 발매가 중단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톈진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됐다는 베이징 주민들의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인구 66만명의 허베이성 줘저우는 지난달 말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인구 1100만명의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는 대중교통 운행 중단, 상업시설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조처를 내린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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