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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폭염이었는데…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기상이변 또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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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산불 이어 우박 피해…인명피해까지
"기후변화의 전체의 71%, 인간 유발"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로나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발생했다./사진=스페인 현지 기상청 캡처.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로나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발생했다./사진=스페인 현지 기상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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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지난 6월 이례적으로 이르게 찾아온 폭염으로 산불·가뭄에 시달리던 스페인에서 이번엔 지름 10㎝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면서 기상이변 발생도 잦아지는 모양새다.


최근 AFP·BBC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30분쯤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로나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발생했다. 우박이 크기는 4인치(약 10.16cm)로, 야구공(지름이 7.23cm)보다 크다. 우박의 하강 속도는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경우에는 최대 시속 115km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크기와 위력을 가진 우박이 10여분간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생후 20개월 된 한 아이는 머리에 우박을 맞아 숨졌고, 약 50명은 뼈가 부러지고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우박은 주로 적란운?에서 주로 만들어지는데, 대기가 불안정할 때 우박이 잘 형성된다. 더운 공기가 순식간에 상승해 상층으로 올라가 수증기가 얼음이 되고, 상승과 하강을 거치면서 얼음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게돼 크기가 커지게 된다.


현지 기상청은 "2002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크기의 우박"이라며 "올해 여름이 비정상적으로 더웠기 때문에 추후 강렬한 열대성 폭풍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서부 오렌세주 리바다비아에서 일어난 산불로 삼림이 불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서부 오렌세주 리바다비아에서 일어난 산불로 삼림이 불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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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선 극심한 기후변화가 이어지며 기상이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스페인은 6월 초부터 폭염을 겪었다.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빠르게 나타난 폭염이다.


스페인의 대다수 지역은 섭씨 40도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의 경우 44.7℃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기간 지속된 탓에 피해자도 속출했다. 지난 7월21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047명이다.


산불 피해도 잇따랐다. 1일 AFP에 따르면 산불로 400개 지역에 걸쳐 29만ha(헥타르)가 불탔으며 최근 연간 평균인 6만7000ha보다 4배가량 피해가 크다.


여기에 태풍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 더로컬에 따르면 현재 불안정한 기압이 상대적으로 고위도 대서양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앞으로 며칠 동안대서양에서 사이클론이 형성될 확률을 70%로 전망했다.


한편 올여름 유럽은 일련의 폭염, 산불, 기록적인 가뭄으로 겪었으며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기후 정보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가 1850년부터 올해 5월 사이의 이상기후 현상 504건에 대한 연구 보고서 4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1%가량에서 인간이 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은 전체 152건 중 93%가 인간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뭄은 81건 중 55건(68%), 호우와 홍수는 126건 중 71건(56%)이 인간의 영향을 받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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