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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남자' 죽음 대비한 듯…26년 홀로 생활한 '마지막 원주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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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당국, 부검 결정…정확한 사망 경위 밝힌다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이 홀로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하던 원주민을 포착했다./사진=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이 홀로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하던 원주민을 포착했다./사진=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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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홀로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하던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숨졌다.


최근 CNN 스페인어판·BBC 등 따르면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은 지난 23일 사망한 이 부족원을 발견했다. 숨진 시점은 발견되기 40~50일 전으로 추정된다.

재단 측은 이 남성이 자신의 오두막 해먹에 누운 채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성 주변에 여러 깃털이 놓여있었다. 이에 대해 원주민 전문가인 마르셀로 도스 산토스는 현지 언론에 "그는 죽음을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불렸다. 동물을 잡기 전 구덩이에 몸을 숨기는 습관으로 '구덩이 남자'라는 별칭도 있었다. 그는 최소 지난 26년간 아마존 정글 깊숙한 타나루 원주민 지역에서 홀로 살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원주민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정부 관계자를 피해왔다. 그동안 곳곳에 만든 오두막집은 모두 53개다.

재단 측은 거리를 두면서 이 남성의 생활 모습을 살펴왔다. 오두막 근처에 다른 사람이 오가는 흔적은 전혀 없었고, 생전 그는 옥수수와 파파야를 경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당국은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결정했다. 무인비행장치(드론)와 3차원(3D) 스캐너를 활용해 오두막 주변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족민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남성의 다른 부족민은 1970년대 이후 땅을 개간하려는 개발업자나 가축 목장주 등 토지 약탈자들의 공격으로 전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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