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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디지털 기술로 국립민속박물관에 신(神)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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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신(神)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국립민속박물관 ‘한 여름밤, 신들의 꿈’ 전시는 신들이 사는 마을로 연결된 외딴 버스정류장(부스)에서 시작한다. 마을 입구의 장승·솟대에 깃든 신부터 집안 곳곳에 몸을 감추고 있는 신들, 깃발에 웅크린 용, 평안을 주는 산신, 집안을 지키는 신, 비를 뿌려주는 신, 죽음을 관장하는 신까지 온갖 신들이 차례로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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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너는 장승이다. 마을을 지키는 신으로 대개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 설명과 그림으로 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증강현실(AR)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으로 화려하게 채색했다. 한 장, 한 장 그린 그림으로 연출한 영상이 몰입도를 높인다. 그림은 한국화가 박소은 작가가 맡아 신들의 얼굴을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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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너는 산신이다. 산신은 마을의 안녕과 개인의 기복을 책임지는 마을 최고신이다. 호랑이,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양하게 형상되며, 그들이 머무는 산은 신성하게 여겨져 예부터 산신제가 올려졌다. 역시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성된 형형색색의 빛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깔이 연출하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아이는 물론 어른도 풍경에 매료된다. 오아란 학예연구사는 “본래 농경문화의 영향으로 여(女)산신이 많았으나, 고려시대 도교 영향으로 인해 남(男)신화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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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저승신이다. 저승길로 인도하는 저승사자, 생전의 업보를 판단하는 십대왕(十王)의 모습이 그 누구도 내막을 알 길 없는 사후세계의 미지(未知)성을 자극한다. 영상 속 강아지는 저승으로 잘못 온 이들을 이승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영상이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듯해보였다. 박물관에 따르면 실제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편이며 아이들의 시각화 체험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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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가(家)신이다. 전통 가옥 구조 곳곳에 숨어있는 신들을 실제 모형과 함께 표현했다. 대청 끝에 머무는 성주신, 아이를 점지하는 삼신, 아궁이에 불을 피우는 조왕신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전시관 내에 설치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설명과 함께 관람 인증(인증 완료 시 상품 증정)이 가능하다.

터주신을 터치했을 때 펼쳐지는 영상.

터주신을 터치했을 때 펼쳐지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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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과 터주신, 성주신은 터치를 하면 반응형 영상이 펼쳐져 재미를 더한다. 화장실에 사는 측신은 가신 중 유일하게 악하게 간주되는데, 이는 인기척을 하지 않고 들어와 신을 놀라게 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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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용이다. 흔히 용은 물의 신으로 간주되어, 농경문화에서 기우제의 대상이었다. 예로부터 규모가 큰 마을은 용대기(용 그림을 그린 큰 깃발)를 만들어 청룡과 황룡을 깨우려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3면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용의 승천장면은 장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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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는 도깨비다. 과거 조상들은 갯벌에 도깨비불이 나타나면 풍어가 든다고 하여 섣달그믐 밤 높은 언덕에 올라 도깨비불을 보고 물고기가 잡힐 곳을 점쳤다. 도깨비불을 품고 반짝이는 갯벌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풍요를 이루는 듯한 모습이다. 도깨비 부스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전시는 10월11일까지 기획전시실I에서 관람객을 맡는다.

한편, 올해 추석에는 상설전시관2에서 추석의 세시풍속을 알아볼 수 있는 ‘한국인의 일 년’ 전시와 1970년 거리를 재현한 야외전시 ‘추억의 거리’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강강술래’, ‘송편 빚기’, ‘차례상 차리기’, ‘달님께 소원 빌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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