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주요 7개국(G7)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단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아무런 장애나 간섭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7 비확산이사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AEA 지원단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핵 시설에 제때 안전하게 접근하고 시설 내 우크라이나 직원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러시아군의 원전 통제가 이어지면서 시설 안전과 보안에 가해지는 심각한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사고 위험을 크게 높여 우크라이나 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는 원전은 군사 활동이나 군수물자 저장 용도로 쓰여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사회는 자포리자 원전과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우크라이나 소유로 발전소를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원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시설 운영은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최근 원전과 주변 지역으로 의문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에는 단지 인근 야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전과 연결되는 송전선에 합선이 발생해 송전선이 원전에서 긴급 차단되기도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지원단이 자포리자 원전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과 주로 중립국 출신의 전문가 13명 등 총 14명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이번 주 안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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