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윤제균 감독이 유명 할리우드 제작진과 손잡고 K팝 영화를 만든다.
윤 감독은 29일 CJ ENM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를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며 "이 분야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화려한 글로벌 데뷔를 앞둔 K팝 보이그룹이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돈도 휴대전화도 없이 낯선 텍사스 시골 마을에 표류하게 되면서 어떻게든 꿈의 무대인 뉴욕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운대'(2009)·'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한 1000만 감독 윤제균이 메가폰을 잡고 CJ ENM과 '인터스텔라'(2014) 등을 성공시킨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 등이 공동 제작한다.
윤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 계기를 한미 양국 두 제작자의 강한 의지 덕분이라고 밝혔다. 평소 K팝과 K컬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관심이 많았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K팝 마니아였던 린다 옵스트와 의기투합해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물색 중이던 윤감독 본인에게 들어온 연출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금발이 너무해'의 각색으로 유명한 커스틴 스미스와 세계 최고의 공연촬영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영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주연에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물망에 올랐다. '피치 퍼펙트'·'조조 래빗'의 레벨 윌슨과 '리버데일'의 찰스 멜튼도 출연을 확정했다.
윤 감독은 "문화적 충돌에서 오는 상황적 재미가 있다"며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할리우드 작가진과 치열하게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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