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최근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4의 흥행에 알뜰폰 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가입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갤럭시 Z폴드·플립4 자급제 구매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오는 31일까지 폴드·플립4 자급제 모델을 구매해 개통하는 경우 이마트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해 증정하고, 데이터 쿠폰 100GB를 제공한다.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과 미디어로그의 U+알뜰모바일도 폴드·플립4 자급제 단말기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8월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 상품권 5만원, 갤럭시핏2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드·플립4는 지난 16~22일 1주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 기간 약 97만대를 판매하면서 전작(92만대)을 웃도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고 약정이 없고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를 결합하는 일명 '꿀조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인기 단말기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전작 갤럭시 Z폴드·플립3의 경우 전체 국내 판매량에서 자급제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했다.
컨슈머 인사이트가 지난 1월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를 구입한 전체 소비자 중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특히 알뜰폰 이용자의 경우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비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폰 가입자의 대다수는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자급제+알뜰폰 꿀조합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제조사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때 알뜰폰도 신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아이폰 13이 출시된 지난해 10월 알뜰폰 LTE 회선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0만3520명 증가했다. 직전인 9월 가입자는 6만1182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11월에는 LTE 회선 가입자가 17만9189명이 증가하면서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이끌었다. 갤럭시 S22가 출시된 지난 2월에도 알뜰폰 LTE 가입자는 23만5533명 뛰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160만3963명이다. 이 중 LTE 가입자는 1032만6229명으로, 전체의 약 89%를 차지한다.
한편 폴드·플립4 흥행에 이어 애플이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제조사의 신작 출시가 알뜰폰 가입자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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