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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이 강조한 '이것'…디스플레이업계, 새 먹거리 '마이크로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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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IMID 2022'서 기조 연설
삼성·LG디스플레이, 메타버스 AR·MR 기기용 OLED 개발
애플·메타·삼성전자 MR 글라스 출시 예정

[왼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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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준비하고 있다. 확실한 기술적 솔루션을 통해 보다 명확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면 (마이크로 OLED) 시장이 열릴 것이다."(24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메타버스에 접속하려면 하드웨어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가 필수적이다. VR·AR 기기의 핵심은 단연 디스플레이다. 고성능의 디스플레이만이 시각적인 편안함과 빠른 구동 속도로 가상세계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최주선 사장이 언급한 '시장의 요구'는 바로 이 부분을 뜻한다.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가 위축되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메타버스 기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2022 개막식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그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연매출 5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 중 하나로 마이크로 OLED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발전을 위해서는 광원을 유기물에서 무기물로, 백플레인을 유리에서 웨이퍼로 확장해야 한다. 이는 디스플레이가 반도체로 진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올 것"이라며 "VR·AR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밸류 체인을 확대하고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OLED는 기존 유리 기판 대신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OLED 소자를 증착하는 기술을 말한다. 실리콘을 기판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OLEDoS(OLED on Silicon·올레도스)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현재 일본 소니와 중국 BOE 등이 마이크로 OLED를 소량 생산하고 있다.

특히, AR·MR 글라스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다. AR·MR 글라스는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가 짧아 고해상도를 작은 화면에서 구현해야 한다. 300~400PPI인 기존 OLED와 달리 마이크로 OLED는 3000~4000PPI가 요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기존의 패널 기술로는 이용자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마이크로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양대축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마이크로 OLED 생산라인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로 OLED 개발을 공식화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마이크로 OLED용 증착기를 발주하는 등 마이크로 OLED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AR 글라스용 0.42인치 마이크로 OLED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기존 OLED의 10배 수준인 3500PPI(1인치 안에 들어가는 픽셀 수) 초고해상도를 구현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LCD 사업 철수를 결정한 국내 기업에게 있어 VR·AR 기기 출하량의 증가로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규모의 팽창은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AR·VR 기기 시장은 현재 시작 단계로 애플 AR 헤드셋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메타, 구글 등 빅테크 업체 대다수가 AR·VR 기기를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도 최근 삼성리서치 VR랩 책임자로 메타 자회사 오큘러스VR 출신인 윤가람 상무를 영입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AR·VR 기기 디스플레이 연간 매출이 올해 7억7800만달러(약 1조137억원)에서 2027년 93억달러(12조1179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만에 시장규모가 12배 넘게 커지는 셈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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