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유일에너테크 가 강세다. 폐배터리 시장에서 리튬 추출력 기술력을 보유한 재영텍 지분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내년부터 북미향 자동차·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과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리튬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업계에서 IRA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원재료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오전 11시57분 유일에너테크는 전날보다 15.05%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영텍은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NCM황산염 등의 희유금속을 회수하는 업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 배소 추출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선 배소 추출 공정은 기존의 용매 추출 공정과 달리 리튬을 다른 금속에 비해 먼저 추출할 수 있어 회수율과 리튬의 순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리서치알음은 재영텍의 리튬 회수율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60만대로 이는 2020년 316만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 수요 증가는 리튬 채굴 차질 및 수급 불안정성과 맞물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며 "전기차 업계에서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을 회수하는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입액 17억4829만달러(약 2조 3357억원)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4억7637만달러(약 1조9724억원)로 84.4%를 차지했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18.9%포인트 올랐다.
올해 1~7월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54.1%나 늘었다. 중국 수입액이 469.2%나 급증했다.
재영텍은 국내 3대 양극재 및 수산화리튬 생산업체에 탄산리튬과 NCM(니켈·코발트·망간) 황산염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유일에너테크 는 재영텍에 전략적 투자자(SI)로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투자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약 18%로 유일에너테크 는 재영텍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재영텍은 2023년까지 구미공장에 400억원을 투자해 탄산리튬과 NCM 황산염 용액 추출 공장을 지금의 세 배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블랙파우더의 생산능력은 연간 1800톤, 2023년에 증설이 완료되는 신공장 가동시 연간 6600톤 규모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수주를 예상한다"며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결정했으며 올해 4분기 신공장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생산능력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연간 약 3000억원 규모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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