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카타르에 8000억 규모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8000억원 규모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 단독 수주

23일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뒷편 왼쪽 첫번째)와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에너지 대표(뒷편 왼쪽 두번째)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 규모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메사이드, 북쪽으로 약 80㎞ 거리인 라스라판 지역 2곳에 417㎿급, 458㎿ 급 태양광 발전소를 각각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사업 부지 2곳을 합한 면적이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이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개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9월 착공해 2024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완공 후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산업단지 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번 입찰에는 다수의 글로벌 건설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물산은 카타르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LNG터미널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UHP 담수복합발전(2조5000억원 규모) 등 다수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도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괌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신사업 성과를 구체화하고,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사업 참여와 운영까지 밸류 체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