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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일변도 최고위에 던지는 승부수…윤영찬, 野 최고위원 후보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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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유일후보 송갑석 지지해달라"
"짜놓은 구도 흔들기 위해 던지는 돌멩이"
친명 최고위 판도 변화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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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윤영찬 후보가 22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당선권 5명 가운데 친명계(친이재명계)가 4명 포진한 상황에서 이번 단일화 선언이 판도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로 5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로서의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이 되어 일하고자 했던 도전은 오늘 멈추지만, 민주당을 향한 저의 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의사결정 방식과 소통 문화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제 몫의 도전은 저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다른 후보에게 맡기고자 한다"며 "비수도권 유일후보로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 온 저의 친구 송갑석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6.63%를 득표해 8명 후보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광주·전남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송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 지지를 선언했다.


일단 후보 단일화의 명분으로 당 지도부에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강원도에서 충청도로, 부산에서 광주로. 전국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민주당 전국 조직의 쇠퇴, 그리고 심각한 지방소멸과 인구절벽에 급속도로 황폐해진 지방의 현실이었다"며 "중앙집권적으로만 치닫는 정치 권력과 정당 권력의 무관심, 그리고 지방분권과 전국정당을 지향했던 민주당의 패배 탓에 전국 곳곳의 국민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저의 상상 이상으로 뿌리 깊고 심각했다"고 소개했다. 윤 후보는 "장차 예상되는 당의 지도부 구조는 철저히 수도권 중심, 중앙당 중심이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며 "비수도권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최고위에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은 꼭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후보의 단일화 선언 이면에는 친명계가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큰 지도부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리당원 투표만으로 때 현재 최고위원 선거는 정청래 후보, 고민정 후보, 서영교 후보, 장경태 후보, 박찬대 후보 등이다. 이 가운데 고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친명계를 표방한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번 광주·전남 경선을 통해 송 후보가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엿보임에 따라 후보 사태를 선언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사퇴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뒤 "많은 최고위원 후보가 계시지만 특정인에 줄서지 않은 후보인 송 후보가 들어가서 바른 목소리 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송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대에서 짜놓은 구도 하나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고, 제가 던지는 돌멩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며 "일부 투표를 포기하거나 무관심한 분들이 투표하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특정 후보, 계파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강고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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