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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확장' 비판받던 카카오…상생 또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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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확장' 비판받던 카카오…상생 또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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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오던 카카오가 상생안을 꺼내 들었다. 처음으로 공동체의 사업 방향성과 지배구조를 분석한 '기업집단 설명서'를 발행한데 이어, 사회적 책임 경영 내용이 담긴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안을 수용하며 모빌리티 매각 방침을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핵심은 사회적 책임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방침을 철회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진통을 빚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존중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지난 8월 초 '사회와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2일 상생안을 카카오에 전달했다.


매각 철회를 결정하게 된 핵심 배경으로는 카카오가 강조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내용이 담긴 상생안을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련하면서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중심에 서 있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을 검토한 것도 이같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강화…첫 '기업집단 설명서' 발간

카카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16일 '기업집단 설명서'도 처음으로 발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계열사 축소'를 약속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은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자 10월 국정감사에서 쇄신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연말까지 계열사를 30~40곳 줄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상징성이 컸다. 출범과 동시에 택시업계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고, 대리운전 업계와 대립 각을 세워오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대신 상생 방안을 택했다. 앞서 발표한 계열사 축소 목표 숫자를 급급하게 맞추기 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상생을 강조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타개해 나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집단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39개에서 8월 기준 134개로 줄었다. 목표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아울러 카카오가 공시 의무가 없는 '기업집단 설명서'를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이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고도화하고 카카오의 사업방향과 기업 구조에 대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에서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체제로 재편하고 사회적 책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남궁훈 대표가 비즈니스를 총괄해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홍은택 대표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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