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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인력 늘었지만 여성 비중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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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규모 작을수록 여성 임원 비중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여성 직원 비중 5년간 꾸준히 감소
이공계 여성 인재 증가하면 비중도 늘어날까…"노력 필요하다" 지적도

반도체 이미지 /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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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반도체 업계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 규모와 인력을 늘리는 사이 오히려 여성 직원 비중은 5년간 꾸준히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여성 인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기업 규모 작을수록 여성 임원 더 안 보이네

20일 반도체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LX세미콘 등 다수 반도체 기업이 이달 반기 보고서를 내놨다. DB하이텍이 12일 반기 보고서를 선보인 데 이어 나머지 세 기업은 모두 16일 반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기업 규모별로 양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임원급에서 남성 대비 여성의 비중이 작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각각 등기 임원 9명 중 여성 임원은 1명만 있었다. 해당 임원이 사외이사인 점도 동일했다.


DB하이텍과 LX세미콘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갈수록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두 기업은 모두 등기 임원 중 여성이 없었다. 그나마 LX세미콘은 미등기 임원 18명 중 여성 임원이 1명 존재했지만 DB하이텍은 미등기 임원 32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2018~2022년 6월 말 반기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여성 직원 비중 그래프 / 김평화 기자

2018~2022년 6월 말 반기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여성 직원 비중 그래프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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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수 증가할 때 여성 비중은 ‘감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점에서도 공통분모가 있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공시된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해보니 양사의 여성 직원 비중은 5년간 매해 전년 대비 1% 내외로 줄었다. 미미한 차이일 수 있으나 상당 기간 동일한 감소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서 여성 정규 직원 비중이 2018년 6월 말 29.44%에서 2022년 6월 말 27.89%로 1.55%포인트 낮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준으로 37.87%에서 34.62%로 3.25%포인트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반대로 양사의 전체 직원 수는 매해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DS 부문 정규 직원 수(6만7954명)를 전년 대비 10.45% 늘렸다. 지난해 역시 10.10% 증가율을 보이며 인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소수점 단위이긴 하지만 5년간 매해 전체 정규 직원 수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학생의 성별 취업률 추이 연도별 그래프 / 출처=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공계 학생의 성별 취업률 추이 연도별 그래프 / 출처=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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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여성 인재 늘어나면 업계 성비 차도 줄어들까

반도체 업계는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성비 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직과 생산직으로 나눠서 보면 사무직에선 여성 비중이 늘어나는 곳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여성 직원이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의 2021년 12월 보고서를 보면, 이공계 여학생의 졸업 비율은 2011년 27.9%에서 2020년 28.9%로 2%포인트 늘었다. 이공계 남녀 학생의 취업률 격차 역시 2012년 8.3%포인트에서 2019년 7.7%포인트로 감소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은 이같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노동 시장 간 파이프라인 누수 현상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더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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