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윤이나 '오구 사건' 관련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코리안투어 한 선수 자격 정지 5년에 벌금 5000만원 중징계 사례
KLPGA투어 징계위 이후 후속 조치 예정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오구 플레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이나(19·사진)의 운명이 19일 결정된다 . 대한골프협회(KGA)는 이날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도중 골프 규칙을 위반한 윤이나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골프 규칙 위반 사항을 사후에 신고한 윤이나에 대한 징계 논의다. 윤이나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출석 후 소명할 예정이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지난 지난달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같은 달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오프’가 됐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다. 윤이나는 지난달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올해 잔여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KLPGA투어도 대한골프협회 징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법조계와 골프계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가능한한 한 번의 회의로 사안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윤이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로 구분돼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는 견책, 1년 미만의 출전과 자격 정지, 1년 이상의 출전과 자격 정지, 제명까지도 가능하다. 윤이나의 사례는 규정 위반을 한 달 이상이나 숨기는 등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너와 에티켓이 룰로 받아들여지는 골프에서 비스포츠맨십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최근 오구 플레이 징계도 무거웠다. 지난 6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추천 선수로 나온 한 선수의 고의적인 오구 플레이가 경기위원장에 발각됐다. 처음에 ‘알까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경기위원장이 원구를 찾으면서 잘못을 시인했다. KPGA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자격 정지 5년에 벌금 5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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