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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트릿'에 빠진 명품…지금은 '대콜라보시대'[송승윤의 패.알.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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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명품, 스포츠 브랜드에 잇단 러브콜
'구찌다스'에 디올 조던까지…협업 전성시대
고가에도 '불티'…MZ세대가 주 소비층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젊은 이미지 강조

'스포츠·스트릿'에 빠진 명품…지금은 '대콜라보시대'[송승윤의 패.알.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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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최근 패션업계의 화두는 단연 다양한 브랜드 간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다.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식음료 및 외식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제품 또는 브랜드들의 협업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만 패션업계에선 이런 상황이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다. 과거에도 유명 브랜드끼리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주로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요즘엔 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들도 스포츠 또는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더욱 익숙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전통이 있는 명품이 대중적인 브랜드와 손을 잡으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다 한정판 출시로 인한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명품과 스포츠 브랜드의 ‘협업 시대’는 나이키가 이끌었다. 나이키는 과거부터 루이비통, 디올, 오프화이트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을 이어왔다. 이들 제품은 나왔다 하면 완판뿐만 아니라 ‘오픈런’ 행렬까지 만들어내고 리셀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한다. 지난달 루이비통이 추첨을 통해 판매한 나이키 에어포스1 9종 제품은 수백만 원대의 판매가에서 리셀가가 2000만~3000만원대까지 뛰었다. 에어조던1과 디올이 협업한 '에어조던1 X 디올 하이 OG' 역시 200만 원대의 판매가에서 지금은 리셀가가 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런 화제성 때문에 컬래버 제품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가 들썩이곤 한다.

30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루이비통XNBA 캡슐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찾은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려보고 있다. 이번 '루이비통×NBA 캡슐 컬렉션'은 서울을 포함해 중국 상하이, 청두, 심천, 일본 도쿄, 카타르 도하 등 전 세계 6개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서 다음 달 6일까지 1층에서 팝업으로 만날 수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30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루이비통XNBA 캡슐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찾은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려보고 있다. 이번 '루이비통×NBA 캡슐 컬렉션'은 서울을 포함해 중국 상하이, 청두, 심천, 일본 도쿄, 카타르 도하 등 전 세계 6개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서 다음 달 6일까지 1층에서 팝업으로 만날 수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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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기점으로 한 루이비통과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협업도 이런 흐름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발매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은 지금도 ‘없어서 못 살’ 정도로 희소성이 높다. 이 컬렉션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협업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엔 구찌와 아디다스의 협업 제품인 이른바 ‘구찌다스(사진)’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중에 익숙한 아이템에 구찌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녹인 제품으로 고가임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에도 비슷한 협업이 있었다. 펜디와 휠라의 로고를 합친 제품들로 유명한 펜디와 휠라의 협업이다.


앞서 지난 3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도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협업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엔 코치와 챔피온의 협업 제품도 힙합 가수 등 유명인들이 입고 나오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캐주얼백 브랜드 이스트팩 역시 마르셀로 불론, MM6메종마르지엘라, MSGM, 메종키츠네, 라프시몬스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와 오랜 기간 꾸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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