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알 50% 공급 독일 쇼트 AG 천연가스 부족 직격탄
가스 가격 급등에 바이알 생산 단가 상승 불가피… 백신 가격도 오를 듯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러시아산 천연가스((LNG)가 코로나19 및 원숭이 두창 백신 바이알(유리병)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백신 병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백신 관련 업계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20%까지 줄이면서 유럽 백신 바이알 기업들이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독일 현지 언론(thelocal.de)의 '가스 위기가 독일 유리 제조업체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 백신 바이알 등 제약 및 의료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독일 쇼트 AG(SCHOTT AG)를 언급했다. 쇼트는 전 세계 백신 바이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유리 생산 기업이다.
이 매체는 백신 바이알과 같은 제품(중성 붕규산 유리)은 섭씨 1500∼2000도의 고열이 필요하다면서 천연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유례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바이알을 생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환구시보는 일부 특수 유리 제품의 경우 이미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생산라인이 중단되면 재건하는데 최소 몇 개월에서 최대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스 공급이 끊기면 바이알 부족으로 전 세계 백신 공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백신 개발 후 주문이 쏟아지면서 바이알 부족 사태가 발생, 백신 접종이 지연된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바이알 납품 단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스란히 백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올겨울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6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 저장성(省) 소재 쇼트 AG 현지 공장이 지난해 6월 완공, 연간 2만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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