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콕!건강]신체 약점 '아킬레스건', 염증 방치하지 마세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콕!건강]신체 약점 '아킬레스건', 염증 방치하지 마세요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두고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 아킬레우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저승에 흐르는 스틱스 강물에 담갔는데, 손으로 잡고 있던 발목 부위만 물에 잠기지 않았고 그곳은 아킬레우스가 유일하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곳, 약점이 됐다.


이때 테티스가 아들을 물에 담갔을 때 붙잡고 있었던 발목 부위에 존재하는 힘줄이 아킬레스건이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발을 내딛는 모든 움직임에 직접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손상이 있으면 일상적인 보행에서부터 지장이 생긴다. 이처럼 아킬레스건은 우리 신체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외부로 드러나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부위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골프는 물론 암벽등반, 등산, 달리기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가꾸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운동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테니스, 암벽등반처럼 운동량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을 빠른 속도로 틀거나 높은 곳에서 점프 후 뛰어내리는 경우가 잦은데, 이럴 경우 아킬레스건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아킬레스건염이다. 발목 뒤쪽, 발뒤꿈치 쪽에서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가 붓고, 피부가 붉어진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직접 만졌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를 하는 동작을 할 때 뻐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평소에 일상생활에서 발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운동량이 적거나 비만인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체중이 아킬레스건에 부하를 가하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염의 초기 상태에는 교정을 위한 보존적 치료가 먼저 진행된다. 염증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및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다만 6개월 이상 꾸준한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미세절개와 다중봉합술 등을 통해 재파열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택해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는 아킬레스건염은 치료 기간이 길고, 방치될 경우 악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단순한 염증 질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종민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가장 위험한 것은 염증을 오랫동안 방치했을 때 힘줄 자체가 파열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파열 후에도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손상 부위가 점점 더 벌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봉합술 조차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원장은 "해당 부위에 미세한 통증이 있을 때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안정을 취한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