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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살만 루슈디 공격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

최종수정 2022.08.14 06:24 기사입력 2022.08.14 06:24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하디 마타르(가운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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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를 흉기로 찌른 하디 마타르(24)가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13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으로 공식 기소했다"면서 "어젯밤 이런 혐의에 대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고 보석 없이 구금됐다"고 말했다.

마타르는 전날 오전 뉴욕주 서부 셔터쿼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루슈디 작가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과 복부를 최소 한 차례씩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습 직후 루슈디 작가는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 말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슈디 작가의 대리인인 앤드류 와일리는 이틀째 입원 중인 루슈디 작가가 한쪽 눈을 잃을 것으로 보이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도 손상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 측은 마타르의 이번 공격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마타르가 버스를 이용해 뉴욕 서부를 돌아다녔으며 루슈디 작가의 전날 오전 강연에 참석할 수 있는 입장권을 미리 구매했다는 것이다. 마타르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루슈디 작가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키며 30년 이상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다. 출간 이듬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무슬림들에게 그에 대한 사실상의 처형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과 이란 혁명수비대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타르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지만 최근 뉴저지주로 이사해 버겐카운티 페어뷰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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