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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영상] ‘스티브 잡스 터틀넥’·‘플리츠’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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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플리츠 프리즈’, 가방 ‘바오 바오’, 시계 ‘이세이 미야케 워치’ 등 브랜드 론칭
故 스티브 잡스 즐겨 입던 검정 터틀넥도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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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진근 PD] 패션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론칭한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三宅一生)가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스티브잡스의 검정 터틀넥 상의를 디지인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9일 NHK, 일본경제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5일 도쿄도 내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생전 간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미야케 이세이는 도쿄 타마미술대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과 오트 쿠튀르 기술 등을 수학했다. 고인은 1970년에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1971년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를 론칭했다.


일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사진 가운데)가 지난 5일 별세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1993년 3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1993/1994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콜렉션’을 소개하고 있는 이세이 미야케. 사진 AP=연합뉴스

일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사진 가운데)가 지난 5일 별세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1993년 3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1993/1994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콜렉션’을 소개하고 있는 이세이 미야케.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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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이세이는 ‘플리츠 플리즈’ 브랜드로 업계에서 이목을 모았다. 플리츠는 이세이 미야케가 1988년 ‘한 장의 천’이라는 일본 전통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발표했으며, 1994년 봄·여름 시즌부터 정식으로 론칭됐다. 가볍고 주름이 잘 가지 않는 여성복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들을 천 위에 붙여 만든 ‘바오 바오’ 가방 브랜드도 한국 대중에 친숙하다. ‘바오 바오’ 가방은 넣는 물건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특징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1992년에는 프랑스 부트 프레스티지(Beaute Prestige)와 협업해 향수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 퍼퓸’을, 2001년에는 여러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시계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 워치’를 론칭하는 등 다방면으로 제품군을 넓혀 왔다.


미야케 이세이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립자가 즐겨 입던 검정 터틀넥 상의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가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터틀넥을 수백 벌이나 요청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고인은 2007년 일본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인 ‘21_21 디자인 사이트’를 개관했고, 재생 섬유를 이용한 옷을 개발하는 등 오랜 기간 디자인 관련 활동을 했다. 생전 2010년 일본에서 문화훈장, 2016년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3등 훈장 등을 받았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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